G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국가시험을 보거나 대학원을 가야만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수 있었다 집이 어려워진 그는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졸업을 한 달 앞두고 G는 모기업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 취업을 했다 나는 G가 불쌍했다 그리고 그와 헤어진다고 하면 다들 나를 쓰레기로 볼 것 같았다 안 헤어지는 게 아니라 못 헤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1년의 시간을 흘렀다 다행히도 그의 형편과 집안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G는 그동안 여유가 없어 못 챙겨줬던 게 미안하다며 송파에 있는 한 파인 다이닝에 나를 데려갔다 그날 나는 깨달았다 '시간이 아깝다' G가 수십만 원짜리 밥을 사줘도 소파에 누워서 티비 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겠다 그에게 쓰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