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국가시험을 보거나 대학원을 가야만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수 있었다
집이 어려워진 그는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졸업을 한 달 앞두고 G는 모기업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 취업을 했다
나는 G가 불쌍했다
그리고 그와 헤어진다고 하면 다들 나를 쓰레기로 볼 것 같았다
안 헤어지는 게 아니라 못 헤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1년의 시간을 흘렀다
다행히도 그의 형편과 집안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G는 그동안 여유가 없어 못 챙겨줬던 게 미안하다며 송파에 있는 한 파인 다이닝에 나를 데려갔다
그날 나는 깨달았다
'시간이 아깝다'
G가 수십만 원짜리 밥을 사줘도 소파에 누워서 티비 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겠다
그에게 쓰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나를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헤어지자고 했다
그의 눈물에도 나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G와의 연애에서 나는 많은걸 깨달았다
처음부터 이성적인 호감이 없다면 사귄다고 좋아지지 않는다
남자가 많이 사랑한다고 여자가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정심과 연민은 사랑이 아니다
반응형
'연애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6. 갑의 연애 (4/5) (0) | 2022.08.14 |
|---|---|
| 15. 삼각관계 (1/4) (0) | 2022.08.14 |
| 14. 첫사랑 - 8년간의 짝사랑 (5/5) (0) | 2022.08.14 |
| 13. 첫사랑 - 8년간의 짝사랑 (4/5) (0) | 2022.08.14 |
| 12. 첫사랑 - 8년간의 짝사랑 (3/5) (0) | 2022.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