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와의 연애에는 스파크가 없었다
잔잔한 강물 같았다
우리 부모님은 G의 조건과 무던함 때문에 그를 많이 예뻐하셨다
나는 G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으면 그를 좋아하게 될 줄 알았다
그리고 마음이 생기지 않는 나에게 죄책감이 들었다
좋아하지 않으니 G가 뭘 해도 상관이 없었다
술을 먹던, 친구들과 놀러 가던, 여자인 친구를 만나던,,
그럴수록 G는 본인이 을인 연애가 처음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안절부절못하는 본인과 우리의 연애를 좋아했다
나는 딱히 맘에 드는 사람도 없고 굳이 헤어질 이유가 없어서 그저 그런 연애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한번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정으로 사귀는 게 맞나? 20대는 한 번뿐인데 나를 좋아해 준다는 이유만으로 한 사람이랑 오래 연애하는 게 시간을 허비하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에 휩싸여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어제도 사이좋게 데이트했는데 갑자기 헤어지자는 이유가 뭐냐며 울고불고 매달렸다
절대 못헤어져준다며 집과 회사 앞에 찾아왔다
2년 정도를 만났을 때 G의 집안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G의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져 그는 갑자기 서울 구석의 달동네 골목 끝 반지하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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