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사

12. 첫사랑 - 8년간의 짝사랑 (3/5)

Acire 2022. 8. 14. 08:55

 

G와 사귀기로 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까 

학교 끝나고 집 가는 길, 나는 프라이머리의 LOVE를 들으며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자가 띠링 울렸다

'잘 지내냐?' 

Z였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다리가 저릿거렸다  

중학교 졸업 이후 처음이었다

답장을 하자 전화가 왔다 

내일 안 바쁘면 커피 한잔하자고 했다 

 

오후 8시에 보기로 했는데, 나는 6시부터 준비를 했다 

준비를 하며 설레서 콧노래를 흥얼댔다 

S역 밖에서 만나 근처 탐앤탐스로 갔다 

옛날 얘기하며 3시간 수다를 떨었다 

 

그날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던 때라 바람이 선선했다 

3시간이나 얘기를 하다 보니 지하철이 끊겼다 

Z는 걸어서 집에 데려다주겠다 했다 

구두를 신었지만 발이 아픈줄 몰랐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새 1시간을 걸어 우리 집 앞이었다 

 

나는 그날이 성인이 되어 Z를 보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에 뜬금없이 악수를 청했다 

Z는 당황하지도 않고 내가 무안할까봐 웃으며 장난스럽게 손을 잡아 위아래 크게 흔들었다 

1x 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그날의 날씨, 나눴던 얘기, 그가 무얼 마셨었는지도 기억이 난다 

5년의 시간을 건너 만난 성인이 된 그는 여전히 멋있었다 

 

 

 

솔직히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왜냐하면 

프라이머리의 LOVE를 마침 듣고 있기 때문에,,ㅎㅎ

LOVE는 지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다 

반응형

'연애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첫사랑 - 8년간의 짝사랑 (5/5)  (0) 2022.08.14
13. 첫사랑 - 8년간의 짝사랑 (4/5)  (0) 2022.08.14
11. 갑의 연애 (3/5)  (0) 2022.08.14
10. 갑의 연애 (2/5)  (0) 2022.08.14
9. 갑의 연애 (1/5)  (0) 2022.08.14